취미 생활의 기록 /책

2019. June 후회병동(가가야 미우)

세상은 넓고 배울것은 많다 2019. 6. 15. 20:53

6월에 고른 책은 "후회 병동" 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호스피스 병동의 여의사 루미코로 말기 암 환자와 환자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고, 동료 의사 이와시미즈의 마음도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야 겨우 깨닫는 놀라운 둔감함의 소유자다. 그런 루미코가 화단에서 청진기를 발견하고 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마음속 목소리를 듣는다   환자들과 함께 나란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후회를 마주하고, 현실 앞에 다시 선다.

책은 4개의 에피소드(dream, family, marriage, friend) 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소설의 흐름은 동일한 방식으로 의사인 주인공이 청진기를 통해 환자가 후회 하는 부분을 과거로 돌려 새로운 삶을 살아 보게 하는데 마치 예전에 이휘재가 하던 프로그램 " 그래 결심했어" 를 책으로 보는 느낌이다 

1 dream은 유명 여배우의 딸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유명한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힘들게 유지 하는 엄마가 딸의 꿈을 막는,  그래서 청진기속의 과거에서 죽기전에 연예인이 되면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내용이고 

2 family는 평생을 오로지 가족을 위해 일해 왔던 남자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과거로 돌아가 가정적인 아버지로 , 다정한 남편으로 돌아가 아내를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있다

3 marrige는 딸의 결혼을 반대 한걸 후회 해서 청진기속의 과거에서 반대 하던 남자와 딸이 결혼하게 하게 하여 딸이 불행한걸 보고 결혼 안시키길 잘했다고 위안을 삼는 그러면서 현실에서는 결국 반대한 남자와 좋은 결말을 갖는 내용이며  

4 friend는 중학교 시절 친구와 함께 첫사랑 소녀가 도둑질하는 모습을 목격한 뒤  친구가 소녀의 죄를 스스로 뒤집어쓰고 친구의 삶이 엉망진창이 된다 청진기 속의 과거로 돌아가 친구가 아닌 자신이 소녀의 도둑질을 뒤집어쓰는 그런 내용이고 첫사랑 여자의 본색을 알게된, 그리고 신약으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그런 내용이다

최근에 상처전담으로 일하면서 만나는 나 역시도 바쁘고 힘들지만 완화의료병동에서 보는 환자들을 대할때  

육체적인 치료를 하는 것 외에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루미코 역시 그러했다

 내 생각에는 그들(환자들)은 공감을 원한다 "공감"은 내가 참 좋아하는 키워드이다 (그래서 석사를 할때 나는 공감력과 관련된 논문을 썼나?)

 

결혼생활을 볼때도 부부는 서로 다른 경험속에 살아 왔고, 살아온 환경이 달랐고 등등의 이유로 결혼을 하면 많이 싸우게 되고 어느정도 시간(같은 경험을 하면서 같은 상황속에 많은것이 공유되었을때) 이 흐른 후에는 공감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게 되고 " 어 어떻게 알았어 나도 그말 하려고 했는데, 나도 그 생각했는데" 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은 청진기를 통해서 환자들과 같은 환경을 바라보고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시선으로 생각을 해보면서  "나와 같은 상황속에서 내가 틀리지 않았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위안을 주는것이라 생각한다   

공감!!!!!!

이책의 아쉬운 점은 후회만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나는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서 후회보다는 행복한 기억으로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

나는 후회가 있어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후회 되는 인생이었다고 해도 그 가운데 행복함을 찾을수 있는 인생을살고 싶다